(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견과 이미 금리가 낮은 만큼 연준이 기다릴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25일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11월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시장의 관심은 채권매입프로그램에 대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쏠려 있다.

연준이 당시 회의에서 이미 프로그램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개한 만큼, 논의의 일부가 드러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모기지 등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장기채 매입에 집중하는 쪽으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매입 채권 만기를 변경하되 전체 매입 규모는 유지하는 방식으로 12월 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수정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자, 그가 연준에 협력하고, 당장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작다는 추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다른 부양책을 더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입 평균 만기를 바꾸는 것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라는 것 외에 그다지 많은 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회의록에서 뉴스가 나올 것 같지 않으며 당연히 실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의 짐 캐론 글로벌 매크로 전략 대표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으며 동전 던지기로 볼 수 있다"며 "60대 40이지만, 옐런이 재무장관을 맡으면 '어디 보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초 1%에 육박하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장기물을 더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했다. 전일 0.88%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연준의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점은 여전히 장기물 매입 확대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전략가들은 연준이 긴급대출프로그램과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이 프로그램을 상당히 빨리 복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장 거부 프로그램에는 연준의 회사채, 지방채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라인하트는 "므누신 장관의 움직임 가운데 가장 좋은 부분은 그동안 뒀던 가드레일을 철거했다는 것이며, 연말 급회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연준은 레포 운영과 같은 연말 시장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채권 프로그램을 움직인다면 실제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10년 국채수익률은 낮고, 주택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회의를 마친 뒤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유용한 논의를 했다"면서도 "효과가 있다고 느끼고, 연준은 적정한 수준의 완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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