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0달러(1.8%) 상승한 45.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기대, 산유국 감산 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10일께 백신을 승인하는 것을 가정해 백신 배포 가상 연습을 시행하는 중이다.

12월 백신의 출시가 기정사실로 한 상황이다.

원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은 상품에 속한다. 한때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그런 만큼 백신이 나오고, 경제 활동이 회복하면 유가도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7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변화 없음과 달리 소폭 감소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는 17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10개 늘어난 241개를 기록했다.

베이커휴즈는 통상 매주 금요일 채굴 장비 수를 발표하지만,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발표를 앞당겼다.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비교적 큰 폭 증가했지만, 백신 기대 등에 기댄 원유 강세 심리를 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현행 수준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언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가 유가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누보 원유시장 연구원은 "유가는 백신 뉴스와 아시아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3월 초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면서 "우리는 내년 유가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브렌트유는 내년 말 배럴당 60달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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