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차익실현 심리 속에 개장 초반 반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48포인트(0.21%) 하락한 2,596.06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고용 지표와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 명 늘어난 77만8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2주 연속 증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3만3천 명보다 많았다.

또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6.9로, 전월 확정치인 81.8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이자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77.0을 소폭 밑돌았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개시했다는 소식 등에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긴급 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 속에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아시아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80달러(1.78%) 상승한 4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하락한 1,10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18억원, 6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천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0.45%, 0.21% 내렸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38%, 0.50%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1.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보험업이 1.06%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WTI 원유선물(H)이 1.24%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반면 SMART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 1.90%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포인트(0.44%) 하락한 861.35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중요한 건 미국 경제의 위축"이라며 "고용과 개인소득이 둔화됐고 소비 지출의 61%를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가 회복되지 못해 수출도 기대만큼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위원은 "외국인 행보가 중요한데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돼 전반적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수입 수요 증가로 한국의 수출도 견고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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