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1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주요 수출지역의 경기회복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1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수출증가율은 6.5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469억3천3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삼성증권이 488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DB금융투자가 458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11월 수입증가율은 마이너스(-) 0.85%로, 수입 전망치는 403억8천3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5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7.6% 증가했다.

반도체(21.9%), 승용차(11.9%), 무선통신기기(36.2%) 등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8.2%), 컴퓨터 주변기기(-1.9%), 가전제품(-3.1%)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중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국내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조업일수 감소로 일평균 증가율은 더욱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지 외부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으로도 수출 신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수출 신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가전,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으로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수출 신장세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들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한 상황에서 향후 수출 전망은 다소 엇갈리기도 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그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생산 차질에 따른 수입 수요가 확대되며 한국은 수출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이 5.7% 증가할 경우 수출 경기는 가을 이래 회복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선진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입 수요 위축이 반영되는 연말과 연초 수출은 단기적으로 재차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는 12월 혹은 내년 1월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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