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도 0%대의 낮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1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0.9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으로 0.1%에 불과했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올랐지만, 여전히 0%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통신비 보조의 되돌림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했다"면서 "여름철 장마와 추석 연휴로 상승세를 지속했던 신선식품 등 음식료가격은 11월에 하락 전환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소비자물가를 급락시켰던 일회성 물가 하락요인인 휴대폰 요금 보조금 지급이 복원되면서 11월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집값과 함께 임대료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에 상승압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월세 가격 상승, 국내경제 회복으로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음식료품 가격이 고점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물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중ㆍ장기적으로 수요 부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은 요원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수요회복이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저물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수요측 물가 압력 제한, 수입 물가 하락 추세 등으로 전반적으로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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