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에 편입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했던 롯데손해보험이 그간의 체질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며 체질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1천705명 수준이었던 롯데손보의 임직원 수는 1년 만에 1천242명까지 줄었다.

임직원이 450여명 이상 줄면서 롯데손보 또한 18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로 운용자산이익률 확보가 어려운 만큼 보험 본업의 수익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라며 "롯데손보의 경우 과감히 자보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장성 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건비를 포함한 사업비 절감과 적자가 누적됐던 자보·저축성보험 비중 축소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롯데손보도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5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롯데손보는 올해 3분기까지 이미 708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롯데손보가 연초 가이던스를 통해 밝힌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1천135억원)의 86.2%를 달성한 상태다.

특히, 원수보험료 비중을 보면 롯데손보가 추구하는 전략의 방향성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1~3분기 롯데손보의 보험서비스 포트폴리오는 장기보장(51.1%)과 자동차(18.4%), 일반(9.7%), 장기저축(20.8%)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올들어 수익성과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의 비중은 66.2%로 대폭 확대된 반면, 자동차와 장기저축의 비중은 11.4%와 11.6%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일반보험의 비중은 10.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손보의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192.9%다.

손보업계 평균 RBC비율이 24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15.9% 늘며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롯데손보는 추가로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남대문 사옥의 매각 절차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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