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IF 운용 전환점 도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주가 상승 국면에서 일본 주식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주식이 운용자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준선인 25%를 크게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공적자금 운용에 전환점이 도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GPIF는 170조엔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로 일본 채권과 주식, 해외 채권과 주식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자산 배분 기준을 재검토해 국채를 줄이고 일본 주식 비중을 12%에서 25%로 끌어올렸다. 국채 위주의 운용에서는 필요한 운용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GPIF는 시장에서 '고래'라고 불릴 정도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GPIF의 일본 주식 비중은 24%에 달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1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 25일 2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상승하면 GPIF가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아도 보유 주식의 시가가 커진다.

노무라증권의 니시카와 마사히로 애널리스트는 GPIF가 10월 이후 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자산 가격 변동만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 GPIF의 일본 주식 보유액은 이달 24일 종가 기준 45조엔(약 477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운용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72%가 된다.

니시카와 애널리스트는 GPIF가 기준을 중시해 주식을 매각해 현재 주식 비중은 이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7~9월에 GPIF가 일본 주식을 약 5천억엔 가량 순매도했을 추정했다. 이는 2014년 운용 개혁 이후 최대 규모다.

신문은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GPIF의 매도가 나오는 구도가 정착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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