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일자리 대폭 감소…제조업 일자리 감소세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1만1천개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30대와 제조업 일자리가 대폭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889만6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1천개 늘었다.

지난 1분기(42만8천개)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증가폭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2018년 1분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작년 2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와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각각 1천320만4천개(69.9%)와 301만5천개(16.0%)로 집계됐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67만8천개(14.2%)였고,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6만6천개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22만5천개)과 50대(12만8천개), 40대(2만2천개)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와 30대에서는 각각 8만2천개 감소했다.

김 과장은 "20대와 30대의 일자리 감소폭이 굉장히 컸다"며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한 업종이 제조업과 사업·임대, 숙박·음식인데, 20·30대가 그쪽에서 일자리를 많이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7만6천개 늘었고, 여성은 13만6천개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12만1천개)와 회사이외의 법인(9만4천개)은 증가했지만 개인기업체(-4천개)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1만6천개), 공공행정(7만2천개), 전문·과학·기술(4만3천개) 등에서 늘었으나 제조업(-6만5천개), 사업·임대(-2.9개)에서는 줄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만 따로 보면 자동차(-1만개)와 전자통신(-9천개), 기계장비(-9천개)에서 감소폭이 컸다. 식료품은 5천개 증가했다.

김 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만으로 일자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광공업 생산과 자동차산업이 부진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상황"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