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항공이 1천700명 이상의 항공기 조종사를 일시 해고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델타는 노조와 비용 절감 계획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달 28일부터 1만2천900명가량의 조종사 13%가량인 1천700여 명가량을 일시 해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델타 항공의 조종사들은 추가 감원 없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에 회사 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까지 추가 해고는 없을 예정이다.

대신 월 보장 근무 시간을 최대 5%까지 줄여 조종사들의 급여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델타 항공 조종사 협회는 노조원의 5분의 4가량이 표결에 참석했으며 해당 안이 74%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당초 일시 해고될 예정이었던 1천713명의 조종사는 매달 30시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고 수당도 유지할 예정이다.

델타는 지상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다른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1만9천 명을 일시 해고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월에 1만3천 명을 일시 해고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노조에 일시 해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항공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60% 이상 줄어들면서 항공업계의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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