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전날 5천25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버크셔 시총인 5천490억 달러에 5%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에만 500% 넘게 치솟은 결과로 곧 버크셔 시총을 추월할 태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들어 4% 오르는 동안 버크셔 주가가 2.4% 상승하는 데 그친 것도 시총 격차 축소의 원인으로 평가됐다.

매체는 테슬라와 버크셔의 규모와 재정 건전성이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시총 수준이 비슷해진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시즈캔디와 가이코, 프리시전 캐스트파츠, 벌링턴 노던 레일웨이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가 39만 명을 상회한다.

버크셔는 또 보유 주식 규모가 2천300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 주식을 1천 달러어치 이상 쥐고 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등 대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

버크셔의 지난해 매출은 2천550억 달러로 투자 수익이 730억 달러였고 순이익은 8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보유 현금과 단기 투자 자산 규모는 3월 말 기준 1천370억 달러로 당시 시총이 1천억 달러였던 테슬라를 통째로 사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의 지난해 기준 정규직은 4만8천 명으로 버크셔 직원의 8분의 1에 못 미친다. 작년 매출은 250억 달러로 버크셔의 10분의 1 수준이고 순손실 9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작년 기준 순자산은 66억 달러로 버크셔의 순자산인 4천250억 달러의 60분의 1도 안 되는 규모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가치를 작년 매출의 21배로 책정했다며 경이적인 성장세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글로벌 유력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현재 성장 단계에서 테슬라 시총이 버크셔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한 회사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놀랄만한 일이라며 시총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버크셔와 테슬라의 시총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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