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1,100원대 중반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요 통화 대비 빠른 원화 절상 속도를 지적하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지만,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3분 현재 전일보다 3.30원 내린 1,105.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쏠림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1,107원 가까이 낙폭을 줄였지만, 이내 상승분을 되돌렸다.

이 총재는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외에도 일부 시장 심리의 쏠림 현상도 더해졌다고 판단하고,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 만큼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쏠림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1.9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6.55위안대 진입을 시도하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폭을 되돌리며 2,600선 부근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 금통위에서 환율 관련 발언이 있었으나 최근 당국 움직임으로 볼 때 예상 가능한 정도의 발언이었다"며 "숏으로 쏠린 시장 흐름을 거스르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에 1,107원 가까이 올랐던 환율이 다시 레벨을 낮췄는데 그만큼 매도 우위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오후에도 무거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5엔 하락한 104.30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오른 1.192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58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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