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우려 속에서 대규모 정책 대응 등으로 금융시장은 조기 회복했지만 실물경제는 지체됐다고 진단했다.

내년엔 코로나19 학습효과와 백신 보급, 보호무역주의 기조 완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5%대의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민 국제금융센터 리스크본부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동향설명회에서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 폭을 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깊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로는 5%대의 성장 반등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학습효과로 감염 재확산에 따른 악영향이 줄어들고 백신 개발,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기조 완화 등을 지목했다.

다만 백신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세계 각국에서 지역 우선주의가 나타날 수 있어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는 내년 정상화 행로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하방 리스크가 있다면서 회복하겠지만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고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을 인용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크다"며 "백신 개발, 코로나19 추이 등 공중보건 요소들은 본질적으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지표 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봉쇄조치 재현 가능성, 백신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 단기 전망은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이 언젠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겠지만 그전에 더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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