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특혜 논란 아니다" 재차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산업은행은 26일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이해 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 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것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는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구조조정 원칙에 입각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를 투자 합의 위반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고, 통합추진 및 경영성과 미흡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이번 항공산업 개편작업에 책임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계열주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고 권고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위약벌 부과 및 퇴진을 요구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간 인수·합병은 대주주가 아닌 인수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진행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 한진칼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경영평가 등을 통해 계열주의 경영성과 미흡시 담보주식 처분, 퇴진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이 올해 채권단으로부터 1조2천억 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으면서 맺은 특별약정안에 따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산은은 "한진칼 및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지난 4월부터 고통분담 차원에서 50%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들도 유·무급 휴업·휴직을 감내하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시장으로부터 2조5천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통합항공사는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Slot)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JV)강화, 해외 환승 수요 유치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여러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