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조지아주 결선 표결에 영향 줄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조지아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 의원이 올해 초 매각한 100만 달러 이상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듀 의원은 올해 1월 23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제적, 보건상의 우려가 부각되자 자신이 보유한 카들리틱스의 주식을 주당 86달러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100만 달러에서 500만달러를 밑도는 규모였다.

퍼듀 의원은 금융기술업체 카들리틱스의 이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그에 따라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가 주식을 매각하고 6주 후에 회사는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회사의 창립자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고, 회사의 미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퍼듀가 이 회사의 주식 20만~50만 달러어치를 주당 30달러에 다시 사들였다는 점이다. 회사의 주가는 올해 3월 29달러에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120달러를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퍼듀 의원의 주식 매각은 올해 미 법무부의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 법무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보유하던 주식을 매각한 상원의원 3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여기에는 퍼듀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논란이 된 의원은 공화당 소속인 켈리 뢰플러(조지아주)·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주), 민주당 소속인 다이앤 페인스타인(캘리포니아주)이었다.

이들은 코로나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기 직전인 1월 말에서 2월 초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원 자격으로 보고 받은 코로나 관련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다만 이들에 대한 내부자 거래 혐의는 증거 없음으로 기소 없이 종결됐다.

퍼듀 의원의 사례는 퍼듀 의원이 카들리틱스의 주식을 매각하기 이틀 전에 당시 카들리틱스의 스콧 그림스 최고경영자(CEO)가 퍼듀 의원에게 개인 이메일을 보낸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이메일에서 그림스는 다가올 변화 가능성을 퍼듀 의원에게 어렴풋이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과 애틀랜타 수사 당국이 해당 이메일의 시점에 의문을 품었으나 당국은 의미 있는 비공개 정보가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올해 여름 종결했다.

퍼듀 의원의 주식 거래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내년 1월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퍼듀 의원이 나서기 때문이다.

재임을 노리는 퍼듀 의원은 최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와 대결하게 된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1월 5일 조지아주 두 곳의 결선 투표로 상원의 구성이 결정된다.

퍼듀 의원 캠페인 담당 대변인은 당국의 조사 사실을 확인해주며, 타임스에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이 퍼듀 의원의 부정이 없었다는 사실을 빠르고 독립적으로 결론을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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