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이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와 교차거래 투자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연례 시정 연설에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아직 매출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글로벌 펀드는 교차거래 확대를 통해 상하이 스타마켓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리바바 등 홍콩 증시 2차 상장 종목은 이번 교차거래 확대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증권딜러협회의 톰 찬 회장은 "스타마켓의 더 많은 혁신 기업을 위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항상 긍정적"이라면서 "홍콩과 중국에서 바이오테크 기업은 관심이 뜨거운 업종이다. 이 때문에 교차거래에 포함되면 더 많은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차거래 확대로 중국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역할은 더 커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와 홍콩 사이의 교차거래인 후강퉁이 출범한 이후 A주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36조9천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는 선전과 홍콩 사이의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출범했다.

홍콩을 통해 본토에 투자된 글로벌 자금은 올해 1~9월 누적 900억 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다만 교차거래 확대를 통해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의 알리바바 등에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한 이들은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알리바바는 작년 11월 홍콩 2차 상장으로 130억 달러로 조달한 바 있다.

웰시증권의 루이스 쩌밍퀑 매니징디렉터는 "알리바바와 다른 2차 상장 종목을 교차거래에 포함했다면 미국에 상장된 더 많은 기업이 홍콩에 상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들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 때문일 것이다. 상황이 정리되면 알리바바와 다른 기업들은 교차거래 투자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