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이달 들어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원 선에 진입한 가운데 정부 지분 매각 시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번)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7일 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에는 6천32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 6월 1만750원까지 올랐다가 재차 하락장에 접어들었던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1일 1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만원 선에 진입했다.

그간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매각은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발목이 잡혀 왔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은 17.25%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을 실시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1회차 지분 매각 개시는 당초 올해 상반기 예정돼 있었다.

지난 6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 등이 나타나자 매각 작업을 하반기로 미뤘다. 하반기에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매각 작업을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매각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실제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가 하락으로 지분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업권에서는 지분 매각 지연을 우리금융의 부정적인 요소로 꼽아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완전 민영화추진은 여전히 정부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장의 오해와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다시 1만원 선에 진입하는 등 회복 흐름을 보이자 금융당국도 매각 여건을 주시하고 있다.

1만원 선은 우리금융지주 주가 회복을 의미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상반기에도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원 선까지 상승하자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이 개시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다만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서 매각하는 것이 로드맵"이라며 "올해 안에 반드시 매각에 착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많이 올라왔지만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지분을 바로 팔 수는 없다"며 "매각 여건을 계속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매각의 구체적인 방향은 다음에 열릴 공자위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공자위는 내달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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