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이체방크는 내년도 세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두 가지 핵심적인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는 26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며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백신의 생산과 유통, 접종 과정의 지연 가능성이 첫 번째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선진국 내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2분기에는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응할 것인지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인지 여부"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는 두 번째 위험 요인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조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꼽았다.

은행은 "세계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 특히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으로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자산 가격이 점점 더 과대평가되고 통화와 재정 부양에 따라 부채 수준도 늘어나 금융의 붕괴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완화 정책에서 긴축 정책으로 불가피하게 전환하며 금융 위기가 발생하곤 했다"며 "정책 전환이 최소 몇 년은 남았겠지만, 시장은 더 빠르게 놀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는 위험 요인을 피할 수 있다면 세계 경제는 대체로 회복세를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 경제가 내년 2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올해 미국과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3.7%와 3.6% 축소되고, 유로존 경제는 7.4% 위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2.2%로 관측했다.

동시에 내년도 미국과 유럽 경제는 4%와 5.6%씩 성장하고, 중국 GDP는 9.5%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과도했던 재택 관련 대형주에서 경기 순환주로의 자금 전환이 여전히 주요 거래"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는 "이는 유럽 증시가 보기 드물게 (미국보다) 아웃퍼폼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미국 선거 결과는 상원과 하원이 분리되어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적 의욕을 제한할 것"이라며 "다만,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다면 부양책 규모는 더욱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는 "이것이 내년 1월의 대형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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