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0% 하락하면서 추수감사절 조정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 내린 17,20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6,327.88달러에 거래돼 3년래 최고점이었던 전일 19,495달러에서 15%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전 최고가는 2017년 12월에 기록했던 19,783달러다.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부터 변동성이 심한 자산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에 대해 동요하지 않았다.

아바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나임 아슬람은 "걱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건강한 조정이다"고 말했다. 한 자산이 최근 정점에서 10%가량 하락했을 때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조정으로 간주한다.

그는 "기술지표들은 조정이 온다고 가리켜왔고 현재 가격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현재의 매도세는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인데 이 매도세가 상대적 강도지표(RSI)를 4시간만에 과매도 구역으로 밀어 올렸다. 이것은 지난 9월 이후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CMC마켓츠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마덴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올해 이익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으로 봤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14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 S&P500지수는 12%, 나스닥 복합지수는 35% 올랐다. 한편 금 가격은 19% 올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거시경제연구소인 라모룩스의 이브스 라모룩스 대표는 이달 초 마켓워치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되돌릴 수 있으며 상당한 규모의 하락이 신고점을 향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 되돌림이 13,000~13,500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전체적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사례에 무게를 두고 지불 시스템이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등 주류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헤지펀드계의 권위자인 폴 튜더 존스와 같은 주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있다.

비판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주요 용도는 돈세탁과 같은 범죄에 쓰이는 것이라며 어느 한순간 가치가 0으로 하락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