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달 연기금투자풀의 주식과 채권 운용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형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3.33%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플러스 전환 이후 9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주춤했다. 10월 수익률만 보면 마이너스(-) 2.6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과 주식·채권 혼합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89%와 2.70%였다. 10월 수익률은 각각 -3.71%와 -0.57%로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시장 기준수익률(벤치마크)과 비교하면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35%포인트 높았다. 해외주식형은 벤치마크를 0.04%포인트 하회했고, 혼합형은 0.05%포인트 웃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주식형 3.35%, 해외주식형 -3.08%, 혼합형 2.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주식형 3.12%, 해외주식형 -2.70%, 혼합형 2.45%였다.

국내채권형의 지난달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2.77%로 전월보다 0.41%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수익률은 -1.34%였다.

10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36%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수익률(2.69%)과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였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10월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 변동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며 "월 후반으로 갈수록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리는 재차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형의 10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5.38%로 벤치마크를 0.42%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10월 수익률은 -2.30%로 부진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0%로 벤치마크 대비 0.13%포인트 높았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은 각각 4.27%와 3.05%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 말 기준 운용규모(기간말잔)는 총 30조7천656억원으로 지난 9월 말보다 3조3천268억원 증가했다. 삼성운용이 21조4천994억원, 한국운용이 9조2천662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 규모는 MMF 11조7천757억원(38.3%), 국내채권 10조6천999억원(34.8%), 혼합형 7조1천40억원(23.1%), 해외주식 4천806억원(1.6%), 국내주식 3천343억원(1.1%), 해외채권 2천852억원(0.9%), 국내대체 500억원(0.2%), ELF 359억원(0.1%) 등이다.

이 가운데 MMF는 한 달 전보다 3조4천747억원 늘면서 비중이 8.0%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국내채권은 2천644억원 감소해 비중이 5.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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