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2년물을 내년 1월이 아닌 2월부터 발행하는 사실이 초장기물 등 다른 구간의 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초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는 2년물 발행으로 30년 등 다른 구간의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는 계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국고 2년 공급이 예상보다 늦은 시점이라는 점이 이 계산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은 내년 1월이 아니라 2월에 선매출로 발행을 시작한다. 이후 3월부터 본매출 발행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유통에 들어간다.

2월에 선매출 물량이 나오더라도 만기는 3월에 발행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는 통합발행 형식이다. 2월 선매출 이후 국고채전문딜러(PD)의 시장 조성이 없다면 실질적인 시장 형성은 3월부터일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의 관계자는 "2월 선매출도 본매출만큼의 발행 규모는 아닐 테니 본격적인 거래는 3월부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런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월 28일 송고한 '국고채 2년물, 내년 2월 선매출로 첫선…연 4회 통합발행 관측' 제하 기사 참고)

다만 시장참가자들 가운데서는 국고 2년 발행이 내년 1월부터인 것으로 인식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월에 2년물 발행이 없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1월에 발행이 없다면 그 물량은 장기쪽의 추가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재 20년, 30년 등 초장기물이 다른 구간 대비 강세인데, 2년물 발행으로 물량이 분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런데 현재 강세는 2년물 발행이 1월에 없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2년물 발행이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1개월 차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월 발행 소식은 모르고 있었고, 주로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간담회 등을 통해 접한 것 같다"며 "다만 2월부터 나온다고 해도 1월 발행에 비해 큰 차이가 있을지는 평가하기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12조 원 정도의 2년물 물량은 예상하고 있다"며 "예상한 물량대로라면 1월이나 2월 발행 여부가 시장에 큰 차이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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