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1.2% 하락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10달러(1.27%) 하락한 1,788.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4.5% 하락해 9월 25일로 끝난 주간 이후 2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코로나19 백신과 연휴 시즌 쇼핑 기대감 등이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며 안전자산 수요를 낮췄다.

연휴 쇼핑 시즌 시작을 맞아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은 51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고 주간 기준으로 2% 상승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지지선이었던 1,850달러 선이 붕괴해 중기적인 금 추세가 악화했다"며 "추가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 등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분석가는 "금값이 1,800달러를 밑돌자마자 매도세가 촉발됐다"며 "백신과 같이 강한 펀더멘털 이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750달러 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계속되는 달러 약세도 금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91.84에 거래되고 있다.

나티식스의 머나드 다하 분석가는 "바이든이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더욱 차분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여 이런 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초저금리, 추가 경기 부양 전망을 볼 때 금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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