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에도 커진 레벨 부담감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8달러(0.4%) 하락한 45.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약 9% 급등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열릴 산유국 회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은 현행 수준의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OPEC+는 현재 하루 770만 배럴 감산에서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이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 소식통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2~3달 현행 수준 감산을 더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유시장은 3개월 정도의 현행 수준 감산 연장을 가장 유력한 결과로 예상한다.

OPEC+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정례회담을 열고 감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가가 감산 연장 기대와 코로나19 백신 낙관론 등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다소 커졌다.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도 부담이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처음으로 9만 명도 넘어섰다.

독일이 봉쇄 조치를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유럽 쪽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한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자극하는 소식도 나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핵무기 연구를 주도해 온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 공격을 받아 암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 비겁한 시도의 가해자들은 엄중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이 하루 200만 배럴 생산량 증가 시기를 한 분기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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