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푸드 인기에 미국 두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풀무원이 미국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조만간 미국 공장의 두부 라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내 두부 시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50%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현재 미국 내 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다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풀무원의 미국 내 동부와 서부에 있는 2개 공장은 현재 100% 가동되고 있다.

현지 생산량으로는 부족해 현재 매월 100만모의 두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진출 초기 한국 교민을 위주로 두부 등 한식 식품들을 판매했다.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생산·물류·영업·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사업 효율화에 나섰고, 미국 내 두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연 매출 2천억원을 넘겼다.

나소야가 가지고 있던 유통망과 브랜드 등을 활용해 월마트·코스트코 등 미국 전 지역으로 뻗어 있는 2만여 개의 소매 점포 유통망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3월 '콩'이 3대 트렌드로 선정될 만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최근 3년간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현지인 등 주류 시장에서도 두부 소비가 늘어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가정 내 취식이 늘며 수요는 더욱 커졌다.

풀무원의 두부는 미국 내 다른 두부 업체보다 유통기한이 길어 영토가 큰 미국 시장에서 유통 시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은 미국 진출 29만에 지난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시장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소재 두부의 기반을 확장하고, 가공 두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두부 외에도 한국식 짜장면을 비롯한 데리야키 볶음 우동, 아시안 누들 등 면 요리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2015년 아시안 누들 제품의 매출은 5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 성장했다.

풀무원은 김치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풀무원의 미국 김치 시장 점유율은 43%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 미국 두부 시장이 50%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내 두부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공장 두부 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지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두부 소비가 늘며 앞으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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