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30일~12월4일)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7일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55엔(0.15%) 하락한 104.06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달러-엔 환율은 0.7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605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0.8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한 주간 0.61% 하락한91.802를 나타냈다. 그 전주에는 0.40% 내린 바 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 가치는 보건 위기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잦아든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다.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백신이 임상효과를 나타내 투자자 우려감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달러가) 훨씬 더 떨어질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가 물러간다는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자산을 매도한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달러화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중순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화이자는 2천5백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올해 안에 준비할 계획이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예방효과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변수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할 위험성이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승복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출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물음에 "분명히 나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도 이를 안다"고 답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의 제3연방고등법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자로 선언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트럼프 캠프가 낸 소송을 기각했다고 알려졌다. 재판부는 트럼프 캠프 측이 주장한 혐의는 심각하다면서도 "그러나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부른다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현재 조 바이든 당선인은 미 연방총무청의 지원을 받으며 내년 1월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 인선 결과가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선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은 경기부양책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꼽힌다. 지난주까지 최근 2주간 나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커질 수 있다.

WSJ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10월 63만8천 명 증가에서 11월 42만5천 명 증가로 둔화가 전망됐다. 실업률은 6.9%에서 6.7%로 0.2%포인트 내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할 미국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할 지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10월보다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이번 주에 1.20달러 선을 넘어설지도 주목을 받는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20달러 선을 웃돈 것은 지난 9월 1일이 마지막이다. 이달 들어 스톡스유럽600지수가 S&P500지수보다 아웃퍼폼하는 등 유로화 자산 투자 인기가 높아진 분위기다. 이번 주엔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와 10월 실업률 지표 등이 나온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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