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 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주가가 지지를 받았지만 유럽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꺾는다고 말했다.

제프리 골드버그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경제지표 전망이 밝아졌다"면서도 "주간 고용지표는 '실업'이라는 고용 시장의 한 면만 보여줄 뿐이다. 여기에 반영되지 않은 '고용'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언 쉐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고용지표가 예기치 않은 훌륭한 소식이었다"면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고용 증가도 한 달 이내에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간 고용지표 개선이 "분명히 좋은 신호"라면서도 투자자들이 유럽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증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미국과 유럽에 디커플링이 있는 것 같이 보인다"면서 "미국은 미약하나마 일부 경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장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에서 나오는 소식들이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스티븐 칼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들이 해외 사정, 그리고 외국 관료들의 발언에 민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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