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1월30일~12월4일) 뉴욕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증시 흐름, 주요 경제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27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455%로 전주 대비 1.63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0.1bp 하락한 0.1563%를, 30년물 금리는 5.36bp 오른 1.576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68.92bp로 전주 대비 1.73bp 확대됐다.

지난주 초 미국 10년물 금리는 백신 관련 낭보가 잇따른데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낙점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한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휴를 앞둔 관망세와 여전한 코로나19 확산 우려,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전환 기대감 등으로 주 후반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 이번 주 전망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7일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흐름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채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소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 수가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7일 미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만5천557명으로,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후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여행 자제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부터 엿새 동안 약 595만여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선 것으로 추측돼 연휴 이후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

금리는 연말 소비 호조와 이에 따른 증시 호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이에서 갇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4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실업률이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42만5천개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 수치인 63만8천개보다 낮은 수치다.

실업률은 6.7%로 예상됐다. 10월에는 6.9%를 기록했었다.

이 밖에 1일에는 IHS마킷과 공급관리협회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일에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2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나온다.

1일과 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12월 연준이 채권 매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에 관한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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