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에 반도체 9.5%↓…서비스업생산 1.2% 증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0월 광공업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금융시장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지수는 109.1로 전달과 비교해 1.2% 감소했다. 지난 9월에는 전월비로 5.5% 증가하면서 '깜짝 실적'을 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평균적으로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1.3% 감소했다. 화학제품(3.5%)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생산이 8월과 9월에 수출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에는 감소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기저효과가 광공업생산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출하는 4.3% 감소했고 수출 출하는 1.9%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0.9%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9.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1.2% 늘었다. 특히, 숙박·음식점(13.3%)과 정보통신(2.6%)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보험(-1.5%) 등은 감소했다.

김 과장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숙박·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을 합친 전(全) 산업생산은 보합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0.9%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5.1%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는 7.2%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2.0%의 증가 폭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3.3%, 0.1%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5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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