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화학의 내년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30일 보고서에서 "무디스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내년 LG화학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6~2.7배로 지난해의 약 3.3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이익 증가가 차입금의 증가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무디스는 따라서 내년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가 'Baa1'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무디스는 다만 "부정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석유화학 사업 업황이 부진하고 배터리 사업은 급격한 설비확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행 리스크가 수익성을 제약하면서 조정 에비타가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고 차입금 증가 폭은 기본 시나리오 대비 커질 것"이라고 했다.

또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준에 가깝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중대한 사업상의 차질 또는 품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어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상향조정 기준에 가깝게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부정적 시나리오와 긍정적 시나리오는 무디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개연성이 있다"며 "배터리 사업의 분사는 LG화학의 자본구조에 영향이 없지만, 신설 배터리 자회사의 주식 관련 자본 조달을 통해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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