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초 연방·주정부 감독당국에 서류 제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대부업 시장 성장에 발맞춰 은행 업무의 일종인 산업대출 회사 설립을 위한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GM의 금융업 계열사인 GM 파이낸셜이 산업대출회사 설립에 대해 감독 당국과 논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유타주 은행국(DFI)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대출 인가는 한 회사가 상업회사와 은행을 동시에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전통적인 은행 면허에서는 금지되는 조치다.

산업대출 회사는 전통적인 은행과 같은 영향력을 지니면서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감독을 받지 않으며 연방정부가 인가한 예금기관에 적용하는 일부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은행과 소비자 보호단체는 산업대출이 은산분리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소비자 권익을 위협한다고 주장해왔다.

10년 전 월마트와 홈데포가 산업대출 인가를 시도했을 때 은행 산업이 주도한 반대의견이 이를 봉쇄했다.

GM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계열사인 GMAC이 산업대출인가를 받아 이 분야의 업무를 담당했다. 금융위기가 닥치자 170억 달러의 소비자 대출 손실로 인해 GMAC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산업대출회사에서 일반 은행으로 인가를 변경했다. 이후 GMAC은 명칭을 앨리 파이낸셜로 변경했고 GM은 앨리 파이낸셜의 잔여 지분을 2013년 처분했다.

GM은 2010년 텍사스 기반의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회사인 아메리크레딧을 인수해 GM파이낸셜로 이름을 바꿨다. GM파이낸셜은 2013년 앨리 파이낸셜의 국제 자동차 대출 업무를 인수하며 규모가 2배로 확장했다.

지난해 GM파이낸셜의 매출은 145억 달러로 GM 전체 매출의 10.6%를 차지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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