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를 넘으면서 전기차 시장 내 지배력을 보였지만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야가 하나 있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해당 분야는 바로 배터리 구동 스쿠터와 모터사이클(오토바이)이다. 머스크는 젊은 시절 심한 오토바이 사고를 겪은 후 이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CNBC는 배터리 구동 오토바이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년 후에 지배적인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서치 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MI)에 따르면 작년 전기 오토바이 및 스쿠터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 GMI는 시장 규모가 향후 몇 년간 연간 4%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2026년 시장 규모가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우려와 대기오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적인 배터리 개선 등이 전기 오토바이와 스쿠터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 오토바이와 스쿠터는 여전히 가격이 비싸지만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리튬이온 배터리 비용이 지난 10년간 85% 낮아졌으며 향후 10년 안에 가스 구동 오토바이와 같은 가격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넬슨은 "경기장이 활짝 열려 있다"며 "혼다와 야마하, 할리 데이비드슨이 전세계 오토바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각각 전기 오토바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할리 데이비드슨과 혼다가 전기 오토바이 분야에 큰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배적인 제조업체들이라고 전했다.

또 인도의 히어로모터스(Hero Motors)와 바쟈지 오토(Bajaj Auto)와 같은 대기업과 지로 모터사이클스(Zero Motorcycles), 에너제티카(Energetica)와 같은 전기 스타트업도 전기 이륜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ARK인베스트의 샘 코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쿠터 제조업체 NIU 테크놀로지스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8년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는 아시아와 유럽, 북·남미 등 38개국에 앱 지원 스마트 스쿠터를 판매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NIU 주가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20% 급등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NIU 주가도 덩달아 뛴 것으로 분석된다.

NIU는 지난 26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 상위 종목 50위 가운데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NIU 테크놀로지스 주가 추이>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