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 편출입의 실제 지수 반영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시호가 시간대인 오후 3시 20분부터 장 마감시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MSCI의 반기 리뷰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SK바이오팜과 SK케미칼은 각각 최대 15.2%, 12.3%씩 상승했다. 두산중공업도 10.4% 상승했다.

지난 11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이 세 종목을 추가한 바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우, 포스코인터내셔널, BNK금융지주는 기준 미달로 이번 지수에서 빠졌다.

발표 이후 특히 SK바이오팜의 경우 외국인이 275만5천435주까지 보유량을 늘려 현재 보유율이 3.52%까지 늘어났다. 전 거래일인 27일 기준 11거래일 연속 증가세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첫날인 지난 7월 3일 외국인 보유율이 6.87%이었으나 이후 개인들의 차익실현과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물량 해제로 꾸준히 줄었다.

이에 지난 9월 16일 1.93%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이달 들어 리밸런싱 이슈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3일부터 3%대를 회복했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SK바이오팜, SK케미칼, 두산중공업의 MSCI 신흥시장(EM) 지수 내 비중은 각각 0.04%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예상 규모를 각 종목당 1천6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MSCI 한국 지수의 제외 종목인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포스코인터내셔널, BNK금융지주 패시브 자금 유출 예상 규모는 각각 162억원, 228억원, 55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반기 리뷰에 실제 지수가 반영돼 지수 자산 비중이 재조정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종가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에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패시브 쪽 인덱스가 이미 발표된 상황에서 수급적 변화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편출입 종목의 패시브 트래킹(tracking)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동시 호가 장마감 직전 많이 움직이는 데 이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 지수 변경의 대표 전략은 리뷰 발표 당일에 매수 후 리밸런싱 당일(변경일) 매도하는 것"이라며 "변경일에 매도하는 이유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변경일 동시호가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종목 변경을 잘못 예상할 위험을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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