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시장 금리보다 다소 강한 수준에서 끝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가 30일 실시한 국고채 3년물(국고00875-2312) 입찰에서 1조2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8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8천770억 원이 응찰해 323.1%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0.960~1.01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65.8%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입찰이 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국인 움직임과 다음 날 실시될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에 주목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당월 발행되는 새 종목이어서 특정 수요는 충분했던 것 같아 예상보다 조금 강하게 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선물이 내리자 '팔자'가 쏟아지면서 장외거래에선 1.01%까지도 밀리는 모습"이라면서도 "1.005% 이상에서 담는 기관도 많아 이 정도에서 어느 정도 지지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2월에 3년물 지표물이 바뀌는데 이번에 현재 지표물인 20-3호와의 금리 격차도 있고 수량도 적어 다들 기대가 있었는데 낙찰금리는 20-3호와 거의 동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가 의외로 안정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가 10년 선물 쪽으로 나오면서 한국만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는 장 대비 세게 정해진 낙찰이었지만 수량 자체가 많지 않아 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상장된 물량이 아니어서 바로 매도하기 모호해 선물 헤지하거나 들고 있을 것"이라며 "통상 12월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올해 워낙 물량이 많았던 만큼 PD(국고채 전문딜러)들이 부담을 느끼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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