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연준이 신용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거의 2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경제에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1일 상원 은행 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사전 증언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연준의 전례 없는 조치가 민간 대출업체들의 신용 흐름을 회복하는 데 대체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연준이 전개한 대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들 대출 프로그램의 만기는 대부분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연준에 승인한 5개의 대출 프로그램의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날 곧바로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사전 증언에서는 므누신 장관의 결정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은 1일 예정된 의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과 함께 증언할 예정이다.

므누신 장관은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해당 대출 프로그램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으며 3월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법(Cares Act)에 따라 이를 연장할 권한이 없으며 남은 자금으로 다른 부문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은 이날 이와 별도로 단기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행한 4개의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예상된 부문으로 므누신 장관이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대출 프로그램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번에 연장된 프로그램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유동성 기구, 기업어음펀딩기구, 머니마켓펀드유동성기구, 프라이머리딜러신용기구 등 4개 프로그램이다.

파월은 이날 증언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파월은 "팬데믹 동안 강조해온 것처럼, 경제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며 이러한 전망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통제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우려스러우며 앞으로 몇 달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자신할 때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파월 장관은 백신 뉴스는 중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시기와 생산, 배포, 여러 그룹에서의 효과 등에서 상당한 도전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백신) 개발이 주는 경제적 영향의 시기와 범위를 어느 정도 자신 있게 평가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사전 증언에서 필요할 경우 연준의 정책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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