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앤트 그룹, 中 핀테크 규제 '숙지 초기' 단계"

홍콩 상장 알리바바 株, 항성 지수보다 더 하락..앤트, 노 코멘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에 의해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이 실행 직전 취소된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스타트업 앤트 그룹의 기업 공개(IPO)가 2022년 이전에는 이뤄지기 어려우리란 관측이 제기됐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외신을 인용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통제하는 앤트 그룹이 중국 당국의 핀테크 규제 강화 방안을 `숙지하는 초기 단계'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앤트 그룹이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앤트 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로 관측된 상하이와 홍콩 동시 상장 실행 직전인 지난 11월 3일 당국이 마윈 등을 전격 소환하면서 프로세스가 중단됐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마윈이 지난 10월 말 상하이 와이탄 금융 서밋에서 중국 은행들이 "전당포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등 금융 관행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괘씸죄'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알리바바 주식은 1일 홍콩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같은 날 항성 지수 하락 폭 2.06%를 웃돈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앤트 그룹이 비즈니스를 재편하거나 상장 방침을 재고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해왔다.

이 와중에 마윈 후계자인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24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국제 인터넷 콘퍼런스에서 "알리바바가 중국 디지털 시대의 수혜자임을 매우 감사한다"면서 "정부 정책과 규정을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준수해, 플랫폼 경제가 더욱 건전해지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은 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 11월 10일 인터넷 기업 독점과 경쟁 저해를 규제하기 위한 초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이것이 매우 시급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그러나 앤트 그룹 IPO 건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은 알리바바가 당국 철퇴에 꼬리를 내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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