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반등과 증시 하락에 1,11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도에 하락하면서 달러-원을 1,100원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날은 달러화 반등과 단기 레벨 부담에 따른 미 증시 하락이 달러-원을 다시 1,110원 위로 올려놓을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레벨을 높여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92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간밤 1.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다시 레벨을 낮추며 1.92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8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겹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한동안 이어진다면 코스피 지수도 숨 고르기에 나서며 달러-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강세 반전과 위험자산 숨 고르기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도 그동안 가파르게 진행된 달러-원 하락세의 속도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주 환시는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분위기가 리스크오프로 돌아서면서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청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만, 1,115~1,120원대에서는 이월된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올 수 있어 상단을 막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장중 환율은 달러화와 위안화, 외국인의 추가 증권 매도 강도, 1,110원 위에서의 실수요 물량 등을 확인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국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2.1% 성장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분기 기준 2%대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연휴에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관련 희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백신 기대가 부추긴 위험자산 강세는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SMIC와 에너지기업 중국해양석유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란 보도에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도 다시 부각될 조짐을 보였다.

원유 감산 연장을 두고 산유국 간 이견을 보이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2포인트(0.46%) 내린 3,62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06%) 하락한 12,198.7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0.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50원) 대비 3.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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