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5년 만에 가장 높아…강남4구 1.48%↑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심화되는 전세난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02% 올랐다.

지난 2011년 10월에 기록한 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0.7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청약 대기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가을철 이사수요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주춤했던 상승세가 다시 확대됐다.

수도권은 1.09%, 지방은 0.95% 오르며 1.00% 안팎의 상승세로 진폭이 커졌다.

서울(0.78%)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016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학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구가 1.49%, 서초구가 1.47% 오르는 등 강남 4구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 1.48%를 기록했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주요 지역 위주로 5.25% 올라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울산(2.11%), 부산(1.17%)은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대구(0.97%)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매매가격 역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75%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0.35%p 커진 가운데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세종(0.95%)은 전월(1.52%)보다 상승폭을 줄였지만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부산(1.79%), 울산(1.53%) 등의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0.12%)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전세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나 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

경기(1.01%), 인천(0.51%)은 교통 개선,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및 저평가 단지 위주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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