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금융주가 1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오름세를 이어갈 잠재력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선임 기술적 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는 11월에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펀드'가 2009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눈여겨볼 핵심 레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펀드가 특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더 뛰어오를 것이라며 차트에 강세 신호인 상승 삼각형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만약 펀드가 29달러를 상향 돌파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이 펀드는 지난 27일 소폭 밀리며 28.47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11월 한 달 동안 19% 넘게 뛰었다. 2009년 4월에 기록한 상승률인 22%에 가까운 수준이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차트뿐만 아니라 금리도 주시하고 있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0.95% 위로 올라서면 펀드 상승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가 이 레벨을 넘어서면 금융주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0.84% 수준에 머물렀다.

찬티코 글로벌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리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전략가인 지나 산체스도 금융주 강세를 예견했다.

그는 금융주가 저렴한 상태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금융 위기 이후 수익성이 회복됐던 것처럼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체스 전략가는 장기 저금리 정책이 금융주에 호재는 아니지만 신용 리스크는 줄어든다며 결국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그는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상태라며 코로나19 위기가 끝나가는 상황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체스 전략가는 금리 수준보다는 장단기 금리의 격차가 중요하다며 은행 수익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주 ETF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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