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3년가량 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가치주가 상당 기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월가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레섹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강세로 돌아선 가치주가 향후 4~5년간 가파르게 뛸 것이라며 2000년대 초반 움직임이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 상당 기간 지위를 유지한다며 금융 위기 이전으로 불황에서 벗어나던 2000~2002년을 떠올려보라고 조언했다.

당시 성장주가 4~5년 동안 가치주를 능가하다가 불황을 극복하면서 가치주가 4~5년 동안 성장주에 앞섰다며 향후 4~5년간 펼쳐질 모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레섹 디렉터는 또 과거 패턴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추세도 경기 순환주, 가치주를 밀어 올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이 1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계속해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2%를 꾸준히 웃돌기 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이런 조건이 갖춰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레섹 디렉터의 견해다.

그는 맥도날드와 부동산 기업 아메리칸 타워를 유망주로 꼽으면서 한국과 중국, 대만 증시를 유망 신흥국으로 선정했다.

그레섹 디렉터는 값싼 신흥국 주식이 7~10년 동안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현금 흐름을 분석해보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미국 투자보다 해외 투자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흥국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아시아 신흥국 주식이 더 많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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