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 폭을 재차 확대하면서 1,100원대 중후반 흐름을 나타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80원 상승한 1,108.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 상승한 1,10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됐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10.35원에 최종 호가된 영향을 받아 장 초반 1,10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과 코스피가 1%대 상승을 나타내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1.901선에서 거래되는 등 장중 달러화 약세 흐름이 연출됐다.

위안화는 0.21% 절하된 6.5921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원은 장중 역외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오전 9시 30분경 6.5754위안까지 하락했다가 6.58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 역시 전일 대비 보합 수준인 1,106.50원까지 상승 폭을 줄여나가기도 했지만,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1,108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대 상승하면서 2,600선을 재탈환했다. 전 거래일 대량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600억 원가량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전기대비 2.1%를 기록했다.

전일 월말 네고물량이 많았던 탓에 이날 수급은 조용한 편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00원대 후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100원 하향 돌파에 실패한 후 분위기가 달라졌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네고물량이 많았음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으로 네고가 소화되면서 레벨이 높아진 후 급등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면서도 "1,100원 지지를 확인한 만큼 공격적인 숏플레이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분위기가 롱쪽으로 살짝 바뀐 느낌이긴 하지만 오늘 나온 지표가 따라주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눌렸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1,110원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는 1,106원을 중심으로 1~2원 정도의 변동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호가 1,110.35원보다 낮은 1,108.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일 중 고점은 1,109.00원, 저점은 1,106.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1억 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0엔 하락한 104.3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9달러 상승한 1.194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3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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