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전세시장의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주최한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도권과 서울의 전세값이 각각 5%와 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상승률은 4%로 봤다.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물량 부족과 공급 확대, 사전청약으로 야기될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의 이주수요 증대 등으로 상반기까지 전셋값 강세가 유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건정연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 역시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등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단기 수요억제 정책은 중장기 공급 확대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며, 그래야 가격 안정 등 시장 안정화에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정책은 양적 규제에 한정하는 것 보다 자금흐름의 시장 힘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도권 인구 집중을 고려한 수도권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정연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2년 연속 7% 이상 성장세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172조8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공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2.0% 회복한 267조7천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주거용 건축 투자의 회복 속도와 강도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도 건설 수주는 감소세를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축 부문의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거용 건축 부문 회복세와 정부 재정을 통한 공공·토목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 공사보다 원도급공사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99조8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유병권 건정연 원장은 "올해는 건설·주택시장은 물량적인 측면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 등 건설산업을 둘러싼 거대한 환경변화에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경제 가속화'가 결합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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