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GM 노사 갈등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조합원 7천364명이 참여해 3천322명(45.1%)만 찬성했다.

3천965명(53.8%)이 반대했고 77명은 무효표 처리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오는 2일 오후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이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추가 협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올해 안에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5일 4개월 만에 임단협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는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고 인천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사측은 인천 부평1공장 등에 오는 2021년부터 1억9천만달러 규모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조의 추가 부분파업과 이에 따른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GM 노사는 그간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지면서 의견 차이로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부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한국GM은 2만대 이상의 누적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GM의 11월 판매는 2만여대에 그치며 작년 같은 기간의 반 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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