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소폭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0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미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1,108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10원을 넘어서면서 장 초반 1,10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11월 수출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등 국내 지표 호조에 달러-원 상승세는 제한됐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인 점도 달러-원 상승폭을 되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도 재차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1.8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6위안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 후반 소폭 하락 전환하며 장을 마감한 가운데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도 1.6%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1,1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 국내 증시에서 기록적인 매도를 했던 외국인이 오늘은 소폭이지만 매수로 바뀌면서 달러-원이 오르기 힘들었다"며 "전반적인 달러 매도 분위기에 무거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빅피겨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MSCI 지수 리밸런싱 이슈 해소로 외국인이 다시 증시를 순매수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며 "장중 위안화가 큰 폭 하락한 점도 달러-원을 무겁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위안화보다 하락폭이 작았는데 경계심리도 여전한 듯하다"며 "하락할수록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60원 오른 1,10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09.00원, 저점은 1,106.0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3.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7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6% 오른 2,634.25를, 코스닥은 0.58% 오른 891.2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천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5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9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58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1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60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65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29원, 고점은 168.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7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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