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유럽연합(EU)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한 경제회생기금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소로스는 경제회생기금의 운영방식에 대해 무기한 채권 형태로 이자만 내고 원금을 상환하지 않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EU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더는 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최근 폴란드와 헝가리가 EU 다른 국가들과 갈등을 나타낸 것은 EU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다"면서 "지금은 회원국들이 너무 나뉘었기 때문에 EU가 무기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발행기관의 무기한 채권을 살 때 그 기관이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할 것으로 믿을 때 살 수 있다"면서 "슬프게도 이는 현재 EU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헝가리와 폴란드는 EU의 장기 예산안과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거부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별 국가는 스스로의 무기한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면서 "한 국가가 무기한 채권을 발행한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도 따라할 만한 예시라고 생각하게 돼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EU는 강하게 성장해 스스로 무기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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