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경기 회복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다우존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연준은 "이번 위기가 정말로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필요할 경우 모든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인 인플레 위험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완화적인 금리 여건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의지도 재확인했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을 연준이 경제를 위해 추가적인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큰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재정지원의 시급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재정 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경제 회복 노력을 실질적으로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에 너무 많은 부양의 위험은 너무 작은 부양의 위험보다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보다는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소기업과 실업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은 여전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파 의원들이 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 법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많은 분야를 분명히 다루고 있는 것 같다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재무부가 연말에 회사채 매입 등 연준의 일부 비상대출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었다면 비상 대출 프로그램들을 유지하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면서 "어떤 중앙은행 사람이라도 경제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결정의 동기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었고, 이는 완전히 법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를 확장하고 싶다면,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다시 만들어라"고 말했다.

그는 레스토랑 등은 대출보다 보조금이 필요하다면서, 의회가 약 4천500억 달러 규모의 이 자금을 재 할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예상보다는 나은 회복력을 증명했다"면서 "예상보다는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복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