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1,10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좁은 레인지 속 변동성이 줄어든 최근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통화 및 재정 부양책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위험통화 강세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부양책 협상 기대가 다시 부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원에서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부양책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

미국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연저점을 경신하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1.1선으로 하락했다.

미국발(發) 리스크온 재료에 유로화와 위안화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그동안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0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54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6.55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러나 간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수준에 머무르며 거의 변동 없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장중 달러인덱스와 위안화, 유로화 흐름을 살피는 가운데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달러-원이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 경계와 저가매수 등으로 1,100원대 초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외국인의 대량 증권 매도에도 환시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관련 물량이 이번 주중 환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아니면 재투자 대기 물량으로 남아있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부양책 기대도 다시 커졌다.

미 상원 초당파 의원들이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한 가운데 므누신 재무장관도 내년 예산안 논의와 더불어 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화완화 기대도 커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장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미국시간) 예정돼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3에서 57.5로 하락하며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56.7로 전월 53.4보다 높았다.

10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3%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미 증시는 부양책 기대에 반응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28포인트(0.63%) 상승한 29,823.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82포인트(1.13%) 오른 3,662.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7포인트(1.28%) 오른 12,355.1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6.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20원) 대비 0.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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