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신고점을 다시 경신하고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91선으로 하락한 만큼 글로벌리 완연한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가 연출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도 불가피해 보인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 경계감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거래 활력이 떨어진 점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변수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06.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20원) 대비 0.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8.00∼1,10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미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여전한 빅 피겨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이다. 1,10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00.00~1,109.00원

◇ B은행 딜러

미국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간밤 뉴욕 장에는 전형적인 리스크 온 장세가 연출됐다. 유로-달러도 1.2달러대를 넘어갔고 파운드 등 글로벌 통화가 주요 지지선을 돌파했다. 달러 인덱스도 91선이라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모든 조건을 갖춘 듯하다. 당국도 신경을 많이 쓰겠지만, 워낙 명백하게 리스크 온, 달러 약세 신호가 보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크게 빠지지 않아서 지켜봐야 할 요소다. 이날 장중 1,100원 하향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098.00~1,106.00

◇ C은행 딜러

미 증시는 상승 이어가고 유로-달러 환율도 1.20달러 돌파에 성공하면서 달러-원도 추가 하락 시도가 있을 것이다. 다만, 1,100원을 앞두고 하락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최근 연말 장 분위기에 거래량이 감소하고 활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시장은 수급 처리에 주력하는 듯하다.

예상 레인지: 1,103.00~1,108.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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