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기업용 메신저 슬랙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가량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현금과 주식 거래를 통해 슬랙을 27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저널은 양측의 인수 논의를 보도한 바 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8% 하락하며 24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12분 현재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28% 하락한 231.03달러에 거래됐다.

슬랙 주주들은 각 슬랙 주식에 대해 현금 26.79달러와 세일즈포스 보통주 0.7776주를 받게 된다. 이는 주당 총 45.86달러어치다.

슬랙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2% 오른 43.84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이 시각 0.43% 하락한 43.6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5일 슬랙 주가는 세일즈포스로의 피인수설이 나오면서 38%가량 오른 바 있다.

슬랙의 주가는 올해 들어 95%가량 올랐으며,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44%가량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슬랙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뿐만 아니라 '팀스'로 메시징 서비스에 나선 MS와도 직접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거래를 위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로부터 100억 달러어치 364일짜리 브릿지론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인수는 2021년 7월 말로 끝나는 회사의 회계 2분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억8천만 달러(주당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1억900만 달러(주당 12센트) 손실에서 흑자 전환된 것이다.

조정이익은 주당 1.74달러로 1년 전의 주당 75센트에서 크게 증가했다. 매출은 54억2천만 달러로 1년 전의 45억1천만 달러에서 늘어났다.

팩트셋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세일즈포스의 매출이 52억3천만 달러, 조정 순익이 주당 75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일즈포스가 지난 8월 내놓은 매출 전망치 52억4천만 달러~52억5천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73~74센트에 근거해 산출한 것이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회장 및 최고경영자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분기를 맞이했다. 이제 2021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상단인 211억1천만 달러로 상향하고 2022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도 255억 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4분기 조정순익은 주당 73~74센트, 매출은 56억7천만~56억8천만 달러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주당 순익 86센트에, 매출 55억1천만 달러다.

세일즈포스는 2022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56억8천만~57억2천만 달러로 제시하고, 연간 전망치는 254억5천만~255억5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분기에 56억6천만 달러, 연간 전망치는 244억7천만 달러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48%가량 상승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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