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자문위원회(CEA)를 이끌 세실리아 라우스는 장기실업 문제에 천착해 온 경제학자라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라우스를 CEA 위원장으로 지명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등됐던 CEA의 지위를 내각 수준의 위상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CEA의 첫 여성 흑인 수장이라는 명예를 안게 된 라우스는 하버드대에서 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프린스턴 공공정책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라우스는 바이든이 경제팀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노동자와 그들의 복귀를 가로막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라우스는 대학 신입생이었을 때 학교 심리학자였던 어머니가 경제학 수업을 듣도록 격려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국가적으로 실업률이 치솟았다.

라우스는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과 전국의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따로 분리할 수 없었다"며 "노동시장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게 됐는데 일자리가 사라지는 이유, 직업 전망에서 교육의 영향, 일자리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하는 방법, 장기 지속하는 경제 안정을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고 말했다.

라우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CEA 위원이었는데 당시 CEA를 이끌었던 오스턴 굴스비는 그녀가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사로 일하는 이른바 '긱 노동자'와 위기로 인해 장기실업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굴스비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그녀는 장기 실업 문제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다. 그 일이 시작되자마자 그녀는 장기 실업에 대해 고려해야 하고 거기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굴스비는 바이든 당선인이 CEA가 아니라 교육부 장관으로 라우스를 임명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우스와 함께 고용 문제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했던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라우스를 노동시장의 핵심의제뿐만 아니라 교육 영역에서도 선도적인 전문가라고 불렀다.

굴스비는 라우스가 다른 프린스턴대 경제학자였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채택했던 협력적인 관리 방식을 CEA에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최근 라우스는 팬데믹 대응 차원에서 연방정부가 노동자들에게 취한 조치를 옹호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그녀는 병가(와 보조금 지급)를 허용하는 법안을 요청했으며 이 법안이 이직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며 노동자에 대한 전반적인 보건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소개 자리에서 팬데믹에 대해 '파괴적인 위기'라면서도 '그 속에서 더욱 나은 경제를 건설할 기회'라고 불렀다. 모든 사람에게 작동하며,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아무도 추락하지 않게 하는 경제를 만들 기회라는 이야기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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