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통합계획안 마련…"독과점 이슈 없을 것"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홍경표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3의 브랜드로 바꾸기엔 시간과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하지 않는 다른 브랜드에 대한 활용방안은 앞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통합 브랜드는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여년 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일부 노선에 대한항공과 병행 사용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전일 KCGI의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수위원회 구성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 사장은 "인수위는 대한항공의 재무·법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그룹사에 대한 실사를 동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 17일까지 아시나항공 통합계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남은 3개월 간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에 걸쳐 현황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결합심사는 내달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법무법인을 선정해 기업결합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우 사장은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 포함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 별도로 운영돼 대한항공-아시아나와 경쟁하는 구조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과거 기업결합 승인이 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2만8천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현장 인력"이라며 "직접 부문 인력은 통합해도 그대로 필요하고,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천명 정도여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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