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전일 미국 내 재정부양책 논의가 재개하면서 국내장도 장기물 중심의 약세 압력을 받았다.

장중에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5천여 계약 넘게 집중적으로 매도한 점도 커브 스티프닝으로 이어졌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0.982%, 10년물은 2.6bp 상승한 1.67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11.57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96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66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하락한 130.56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665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5천649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 재정부양책 이슈와 함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오늘 장이 밀렸다"며 "금리 상단을 터치하고, 외인 매도가 멈추면서 약세를 되돌린 만큼 추가적인 약세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계속 시장 심리는 연말을 맞아 취약한 모습이다"며 "미국 금리가 어제 많이 올라서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레벨 매력을 떠나서 지금 장은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98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3.5bp 상승한 1.68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부양책 협상 기대에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8.38bp 오른 0.9285%, 2년물 금리는 3.14bp 상승한 0.1760%에 거래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초당파 의원들은 9천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법안을 새롭게 제안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도 경기 부양책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세에 가격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보다 10년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이날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1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에 진입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현물 시장에서 국고 10년 금리는 3년 대비 스프레드가 장중 70bp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부에 낙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시가 부근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66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649계약 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5천56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1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2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5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0.982%, 5년물은 1.5bp 상승한 1.35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뛴 1.675%, 20년물은 3.0bp 높은 1.75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5bp 상승한 1.749%, 50년물은 2.5bp 오른 1.74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보합인 0.654%, 1년물은 0.1bp 오른 0.72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1bp 하락한 0.88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오른 2.23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상승한 8.637%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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